'신생아 2명 살해' 자수한 30대 女…"친부는 누구인지 몰라"

입력 2023-11-13 16:07   수정 2023-11-13 20:27


3년 터울로 낳은 신생아 아들 2명을 출산 직후 살해한 친모가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출생미신고 아동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조사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자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등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께 인천경찰청을 찾아가 "출산한 아들을 출생신고하지 않은 건이 있어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A씨는 2012년 9월 초 서울시 도봉구 자택에서 갓 태어난 첫째 아들 B군을 이불로 감싸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 2015년 10월 중순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6월 2015∼2022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1차 전수 조사에 이어 최근 인천시 연수구청이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을 추가로 전수 조사하자 경찰에 자수했다.

최근 구청으로부터 2차례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A씨는 "큰아들이 2012년생이어서 구청 직원 질문에 둘러대다가 압박감을 느껴 자수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B군에 대해서는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인정했으나, C군에 대해서는 "병원 퇴원 후 집에 왔는데 죽어 버렸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 친부에 대해서는 "두 아들의 친부가 다르다"며 "일회성으로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C군의 시신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유골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사인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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